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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평가하는 게 당연한 시대.
아침 일찍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나는 새벽에 길을 나섰다. 지금 시간은 새벽 5시 30분, 6시 정각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카카오 택시를 불렀고, 기사님은 밝은 미소로 나를 터미널까지 데려다주셨다. 분명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나셨거나, 새벽부터 잠도 못 자고 운전을 하셨을 텐데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터미널에 도착하자 택시요금은 자동결제가 되고 핸드폰 화면엔 새로운 화면이 올라왔다. 그건 바로 기사님에 대한 평가였다. 친절하셨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평점을 주는 시스템, 화면에는 기사님이 얼굴이 보여지고, 우리는 평가를 해야 한다. 기사님이 매우 친절하셨기에 별점 5점을 줬지만 문뜩, 기분이 이상해 졌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남을 평가하는 게 당연해진 걸까? 택시를 이용하고 기사님을 평가하고, 배달을 시켜도 리뷰와 평점을 남기고, 물건을 주문하고 한 달 후기를 남기고...
또한 내 주위를 돌아보면 다른 사람이 나를 평가하고 있겠지?
세상은 변해 지금은 디지털 시대다. 아날로그 시대보다 좋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것이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런 기록 속에 우리 또한 평점으로 남겨지겠지?
그리고 이렇게 평가하는 시스템은 생활 곳곳으로 퍼져나가 더욱더 많은 평가를 하게 되겠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평점을 남기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낙인이 될 수 있을터,
앞으론 평가한다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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